부록 5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의 저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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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5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의 저서들
부록 5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의 저서들 
 
성 루도비코의 성모 신심에 관한 대표적 저서로는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과 「마리아의 비밀」을 들 수 있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도 이 두 저서가 성모 신심의 대표작임을 인정하면서 단원들로 하여금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실천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이 가르쳐준 신심의 독특한 내용을 완전히 터득하고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이 성인은 ‘참된 신심’ 또는 ‘마리아의 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성모 신심을 가르치고 있는데,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과 「마리아의 비밀」이라는 두 저서를 통해서 그 내용을 더욱 알차게 설명하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 6장 5항).
“이 참된 신심을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이 지은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과 「마리아의 비밀」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 부록 5항).
 
 
1. 「거룩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 개론」
(Traite de la vraie devotion a la Sante Vierge)
 
「거룩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 개론」(이하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은 성모 신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걸작품으로서 현대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많이 애독되는 책들 중의 하나이며, 오늘날 그리스도교적 신심에도 크게 기여하는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어떤 이는 이 책을 일컬어 “현대 마리아 영성의 기초가 되는 책”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통설에 의하면,이 책은 성인이 죽기 4년 전인 1712년에 쓰였다고 한다. 성인은 평소에 선교하면서 신자들에게 가르쳤던 것을 정리하여 엮었는데, 저술 동기와 목적은 “참된 마리아 신심가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한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함”(위의 책, 110-111항 참조)이었다. 
 
이 귀중한 원본은 프랑스 혁명 때 없어졌다가 그의 사후 126년이 지난 1842년 4월 22일에 우연히 고서(古書)들이 가득 찬 궤짝 속에서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는 애 책 114항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이 성인이 살아 생전에 이미 예견하고 예언한 대로였다.
 
프랭크 더프는 이 책에 대해 교황청과 역대 교황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음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1848년 교항 비오 9세(1846-1848년 재위)는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이라고 명명된 이 책의 헌정본을 받고 애정 어린 축복을 내리면서 ‘이 책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성모 신심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공언하였고, 1853년 로마에서 공식적으로 검열한 결과 ‘이 책에는 신앙 및 도덕에 위배되는 사항이 전혀 없고 교회의 일반적인 의견이나 관행에 어긋나는 어떤 새로운 교의도 들어 있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또 교황 비오 10세(1903-1914 재위)는 루도비코 성인의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사도적인 축복을 내려주었고 회칙 「안식일의 개념, Ad diem illum」이 이 책의 내성(內省)과 같은 것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교황 베네딕토 15세(1914-1922년 재위)는 이 책을 일컬어 ‘부피는 작지만 거기서 나오는 권위나 감미로움은 얼마나 위대한가! 이 책이 더욱 더 보급되어 수없이 많은 영혼들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신을 정화시켜 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늘날에 와서도 마리아를 주제로 채택하는 저술가라면 이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과 그것이 마리아학에 미친 영향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심지어 이 신심을 구현하기 위해 33일간의 준비 과정을 거친 봉헌 예절은 교황청의 인준을 받았을 뿐 아니라 많은 전대사와 함께 그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다.(프랭크 더프. The De Montfort way. 7; 월간 「레지오 마리애」1989년 3월호, 안상인 신부 역. 53-54쪽 참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신학생 시절부터 이 책을 지니고 다니면서 애독했으며 주교 수품 때에는 이 책에 기록된 “Totus tuus”(“모든 것이 당신의 것”, 위의 책 233항)를 사목 표어로 삼아 변함없이 성모님께 의탁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교회헌장 8장을 비교해 볼 때 구조와 내용면에서 서로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바로 공의회가 이 성인이 지닌 마리아 영성의 신학적, 수덕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에 부제목을 단다면 저자 자신의 말대로 저자 자신의 말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227항)이다. 이 책에서 성모 신심에 대한 다섯 가지 기본 진리가 제시되고 있다(61-89항 참조).
(1) 마리아에 대한 참된 신심의 궁극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2) 우리는 전적으로 예수와 마리아의 “사랑의 종(노예)”이다.
(3) 우리는 죄악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라는 새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4) 우리에게는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또 하나의 중재자인 마리아가 필요하다.
(5)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마리아가 필요하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에는 사목적인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모든 사람들 “특히 신심을 쉽게 받아들이는 단순하고 가난한 이들” (26항)을 대상으로 삼아 그리스도와 인류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능동적인 역할을 널리 알리려 하고 있다. 
성 루도비코는 영혼들을 돌보는 사목자들이 구원 경륜과 전례생활에서 마리아의 모성적인 역할을 교회의 모든 지체들에게 알려주어 그들이 세례 때의 상태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 즉 세례 때의 서약을 매일 갱신하는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사목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 「마리아의 비밀」 (Le Secret de Marie)
 
「마리아의 비밀」은 전 세계에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무려 3백 판이나 발행된 소책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이 마리아와 함께 영성생활을 하도록 이끌어주었다.이 책 역시 성인의 생애 말기에 쓰였는데 아마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과 같은 시기인 1712년이거나 혹은 1715년으로 보인다. 
이 소책자는 만성 환자들의 구호소 책임자인 낭트의 도베즈(Dauvaise) 수녀에게 성인이 헌정한 것이다. 이 책은 영성생활에서 마리아의 역할을 본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였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려는 모든 신자들을 대상으로 저술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애석하게도 원본은 분실되고 18세기의 사본이 하나 남아있을 뿐이다.
 
「마리아의 비밀」은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종합하고 요약한 책이다. 이 책의 구조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머리말(1-2항), 구원 계획에 있어서 마리아의 사명 (3-23항), 마리아께의 완전한 봉헌(24-78항) 그리고 부록으로 되어 있다.
 
성 루도비코는 ‘비밀’이란 단어를 다음과 같은 것들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1) 성령의 은총과 개인적 체험 없이는 파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어떤 것(SM. 1-2항; VD. 82항 참조),
(2) 마리아의 인격과 마리아에게 베풀어진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SM. 20항; VD. 11, 248, 264항 참조),
(3) 완덕에 정진하는 비결로서 마리아께 대한 봉헌(SM. 70항; VD. 64. 82. 119. 177. 220항 참조).
 
성 루도비코는 “하느님이 나한테 가르쳐준 비밀이 있는데, 이것은 고금을 통해 어느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위의 책 1항)이라고 하였다. 그는 여기서 성모님께 대한 자기 경험을 서술하고 있다. 
물론 성모님께 대한 봉헌은 이미 그전부터 많은 저서를 통해 알려져 있었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성 루도비코가 저술한 것이 훨씬 알차고 체계적이다.
 
「마리아의 비밀」에서 “동정 성모께 대한 사랑의 종”이란 말도 종종 언급되는데, 이 성인은 이것을 교리적인 의미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의미로 사용하였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에서처럼 이 책에서도 저자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마리아의 사명에 역점을 두어 신자들의 영성생활에 실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자들이, 성모 신심 없이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으며 자기 자신과 보편교회를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입은 마리아와 함께하지 않고는 완덕에 도달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그는 마리아께 대한 봉헌이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나 복음적인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안전한 길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들 중에는 얀세니스트 같은 이단자들의 영향으로 여전히 성모 신심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이들이 있기에 성 루도비코는 이 책에서 성모 신심을 강조하면서도 독자들의 판단과 결단에 맡기고 있다. 아무튼 성 루도비코는 「마리아의 비밀」에서 마리아의 이름으로 영웅적인 생활을 해온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고 있다.
- 「레지오 마리애 영성」 (최경용 신부 씀, 바오로딸 출판) 187-191쪽에서 발췌